담양전씨
潭陽田氏
담양전씨는 전라남도 담양을 본관으로 하는 유서 깊은 성씨예요. 시조는 고려 의종 때 현량으로 천거되어 갑과에 장원급제한 전득시로, 그는 향리의 아들로 태어나 참지정사와 좌복야를 지낸 뒤 담양군에 봉해졌어요. 후손들은 그를 시조로 받들고 담양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왔어요. 7세손 전희경의 아들 3형제인 전녹생, 전귀생, 전조생은 각각 양은공파, 뇌은공파, 경은공파로 갈라졌고, 이들 삼형제는 고려 말에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이름을 떨쳤어요. 특히 전녹생은 문신이면서도 무예에 뛰어나 문무전재라 불렸고, 전귀생과 전조생은 학문과 문장에 능해 가문을 중흥시켰어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전귀생은 불사이군의 충절로 두문동에 들어가 은둔했고, 전조생도 절개를 지켜 두문동 72현에 이름을 올렸어요. 이들 삼형제를 세상에서는 삼은전선생이라 불렀고, 지금도 담양 향교 앞에는 삼은선생유허비가 남아 있어요. 이 비석은 큰형 야은이 집터를 담양부에 내어 향교를 짓게 한 뜻을 기려 세운 것이며, 성리학에 집을 헌정한 상징적인 유산이에요. 후손들 가운데에서도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어요. 야은공파에서는 성리학의 대가 전우가 율곡 이이와 우암 송시열의 학통을 이어받아 이름을 날렸고, 뇌은공파에서는 전한이 중랑장을, 전묘가 소윤을 지냈어요. 경은공파에서는 전조생의 아들 전순, 전엄, 전회, 전개가 뛰어났고, 세조 때 전균은 판내시부사로 하음군에 봉해졌어요. 조선시대에 담양전씨는 문과에 12명, 무과에 8명, 사마시에 26명 등 총 46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어요. 인구조사에 따르면 1985년에는 26,603가구 109,215명, 2000년에는 39,912가구 128,007명으로 집계되었어요. 충절과 학문의 전통을 이어온 담양전씨는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그 명맥을 지켜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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